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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는 일교차가 크고 기온 변화가 심해 인체의 항상성이 흔들리기 쉬운 시기이다. 이러한 환경적 변화는 특히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쳐 뇌졸중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뇌졸중은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는 질환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따라서 환절기에는 뇌졸중 예방을 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본 글에서는 환절기에 뇌졸중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과 관리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뇌졸중의 원인과 환절기 혈압 관리의 중요성
뇌졸중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고혈압이다. 기온이 급격히 변하면 혈관이 수축하고 혈압이 상승하기 쉬운데, 이는 뇌졸중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뇌졸중으로 진료받은 환자는 60만명을 넘었고, 이 중 60~70대가 전체 환자의 약 3분의 1을 차지했다. 그러나 30~40대에서도 발병률이 급증하고 있어 젊은 층도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혈관이 터지는 뇌출혈로 나뉜다. 주요 원인인 동맥경화는 혈관 벽에 지방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고 혈전이 형성되면서 혈류를 막는 질환이다. 고혈압은 지속적으로 혈관에 압력을 가해 혈관벽을 약화하고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환절기에는 혈관이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혈압이 상승하고, 혈전이 생기기 쉽다. 봄철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호흡기를 거치지 않고 혈류로 직접 유입돼 염증을 유발하고 혈전 생성을 촉진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인한 질환별 사망자 중 40%가 뇌졸중과 심장질환 때문으로 나타났다.
- 혈압을 정기적으로 측정하고 정상 범위를 유지해야 한다.
- 저염식 식단을 실천하여 혈압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여 혈압 상승을 예방한다.
- 혈압약을 복용하는 경우, 의사의 처방을 따르고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2. 규칙적인 운동 실천
운동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특히 중강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은 뇌졸중 예방에 효과적이다.
미국심장협회(AHA)에 따르면, 주 150분 이상의 유산소 운동을 실천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뇌졸중 위험이 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심장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서는 꾸준한 유산소 운동이 혈압을 평균 5~7mmHg 낮추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제로 뇌졸중을 겪은 후 꾸준한 운동을 통해 건강을 회복한 사례도 많다. 한 예로, 60대 후반의 한 남성은 뇌졸중으로 인한 편마비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매일 걷기 운동과 수영을 병행했다. 초기에는 보조 도구에 의존해야 했지만, 점진적으로 근력을 회복하며 일상생활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처럼 규칙적인 운동은 뇌졸중 예방뿐만 아니라 재활 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 하루 30분 이상 걷기, 조깅,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실천한다.
- 근력 운동을 병행하여 혈류 개선과 근육 강화를 도모한다.
- 갑작스러운 운동보다는 몸을 충분히 풀고 서서히 강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3. 건강한 식습관 유지
식습관은 혈관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환절기에는 특히 뇌졸중 예방을 위해 혈압과 혈당을 조절할 수 있는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이 높은 패스트푸드, 가공육, 탄산음료, 정제 탄수화물 등이 혈관 건강을 저해하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꼽힌다. 이러한 음식들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염증 반응을 유발하여 혈관을 손상시킬 위험이 크므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인다.
-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과 견과류를 섭취하여 혈관 건강을 보호한다.
-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여 항산화 작용을 높인다.
-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과 가공식품 섭취를 줄인다.
4. 체온 관리 및 적절한 수분 섭취
환절기에는 아침저녁으로 기온이 급격히 변하면서 혈관 수축과 확장이 반복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특히 새벽 운동 시 뇌졸중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따라서 체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특히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는 무리한 야외 운동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외출 시에는 기온 변화에 대비해 겹겹이 옷을 입는 것이 좋다.
- 추운 날씨에는 갑작스러운 노출을 피하고 목과 손, 발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 적절한 수분 섭취를 통해 혈액 점도를 낮추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 술과 카페인 섭취를 줄여 혈압 변동을 최소화한다.
5. 정기적인 건강 검진 및 이상 징후 체크
뇌졸중은 예방이 중요한 질환이므로, 정기적인 건강 검진을 통해 위험 요소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필요하다. 뇌졸중이 발생하면 뇌로 가는 혈류 공급이 차단되면서 다양한 신체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갑작스러운 팔다리 마비, 언어장애, 입꼬리 처짐 등이 있다. 또 한쪽 눈의 시야가 흐려지거나 물체가 두 개로 보이는 복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극심한 두통과 어지럼증도 전조 증상일 가능성이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골든타임’을 지키는 것이다. 미국 심장뇌졸중학회는 뇌졸중을 신속히 파악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FAST 법칙을 제시했다. FAST는 얼굴(Face), 팔(Arm), 언어(Speech), 시간(Time)을 의미한다. 한쪽 얼굴이 갑자기 쳐지거나 비대칭이 생기는지, 양팔을 들어 올렸을 때 한쪽 팔이 제대로 올라가지 않거나 힘이 빠지는지, 발음이 어눌하거나 문장을 이상하게 말하는지 살펴봐야 한다. 이러한 증상이 하나라도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성욱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시간과의 싸움”이라며 “뇌졸중 발생 후 4시간3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하면 혈전용해제 투여로, 6시간 이내에는 동맥 내 혈전 제거술로 치료가 가능한 만큼 조금이라도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정기적으로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체크한다.
- 심장 건강을 위해 심전도 검사나 혈관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는다.
- 뇌졸중 전조 증상(얼굴 마비, 팔다리 힘 빠짐, 말이 어눌해짐 등)을 숙지하고,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한다.
- 가족력이 있는 경우 더욱 철저한 건강 관리가 필요하다.
결론
뇌졸중은 한 번 발병하면 뇌세포가 손상돼 회복이 어렵다. 따라서 예방이 최선의 대책이다. 뇌졸중을 예방하려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과음, 스트레스 등 주요 위험 요인을 평소 확인하고 꾸준한 운동과 건강한 식습관으로 적극 관리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위험인자들을 젊을 때부터 가지고 있다면 뇌혈관에 동맥경화성 변화가 쌓이게 돼 중년에 뇌졸중이 발병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환절기는 기온 변화로 인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이다. 생활 습관을 철저히 관리한다면 뇌졸중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